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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상 움직이는 것은 보이는 힘이 아니라, 보이지 않는 흐름이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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에테르는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,

세상이 아직 이름을 갖기 전부터 모든 틈을 조용히 채우고 있던 숨결이었다.

빛은 그 위를 걸었고, 시간은 그 안에서 원을 그렸으며,

존재들은 서로를 향해 보이지 않는 실을 엮어 하나의 우주를 이루었다.

우리는 그 흐름을 볼 수 없다고 믿지만,

문득 마음이 깊이 고요해지는 순간이면 세계의 모든 선들이 한 점으로 모여드는 소리를 듣게 된다.

어쩌면 에테르는 공간을 채우는 물질이 아니라,

모든 가능성이 현실이 되기 직전 잠시 머무는 가장 투명한 침묵인지도 모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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